[러시아 하바롭스크 여행] 극동 러시아의 숨은 보석, 하바롭스크 Khavarovsk(2)



여행을 계획할 때 하바롭스크에 원화를 루블화로 환전해주는 곳이 있다는 어떤 블로그를 보고, 하루정도 쓸 금액만 환전을 하고 나머지는 하바롭스크에서 환전을 할 생각이었다.

<하바롭스크역>

<하바롭스크 주변 풍경>

<하바롭스크 주변 풍경>


정확한 위치는 나오지 않고 대략 하바롭스크 기차역 주변이라는 정보와 건물의 사진만 덩그러니 올라와 있었기 때문에, 역 주변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보려고 했다.

*여행 팁 : 러시아 사람들은 영어를 못한다. 당신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영어를 못할 것이다. 영어로 물어보려면 차라리 길고양이한테 물어보자. 길고양이가 영어를 더 잘할것이다. 첫날 호스텔 직원은 one, two, three 조차 몰랐다. 아마 구글에서는 러시아 여행을 하는 나를 위해 구글 번역기를 만들었나보다.
구글 번역기는 러시아어를 모른다면 러시아 여행할 때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심지어 어떤 기능이 있냐하면,


카메라만 갖다대면 바로 영어로 번역해주는 기능이 있다. 이 앱으로 레스토랑의 메뉴판을 보면 대략 어떤 재료가 들어가고 어떻게 조리했는지 파악할 수 있어서 굉장히 유용하다.


결국 길을 물어보지도 못하고 계속 사진속의 건물을 찾다가 찾지 못해 블라디보스톡 가기 전까지는 카드로 결제하기로 했다.(웬만한 호텔, 음식점에선 다 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다.)



두번째 날부터 2박 3일동안 묵었던 호텔은 하바롭스크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로, 몇개월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정도라고 한다.

Grand Hotel Prestige, Khavarovsk





룸 컨디션도 좋고, 무엇보다도 아무르 강가에 있고 바로 뒤에는 러시아의 관광명소인 프레오브라젠스키 성당이 있어서 위치가 정말 좋다.


체크인을 하고 대충 짐을 풀고 본격적으로 하바롭스크 관광을 시작했다.



<프레오브라젠스키 성당, 보정이 필요없었던 날씨>

시리도록 파란 하늘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성당이 황금빛 지붕이 햇빛을 받으며 너무나도 빛나게 반짝이고 있었다. 사진으로는 그 웅장함을 담을 수 없었다. 성당 앞 광장에선 비둘기와 뛰노는 아이들과 연인들, 그리고 유유히 산책을 즐기는 노인들이 종종 보였다.

광장에서 보이는 아무르 강은 이런저런 걱정을 안고 여행을 떠났던 나에게 모든 것을 털고 가라는 듯 말없이 흐르고 있었다. 그런 너를 만나러 아무르 강변으로 갔다.





성당에서 10분정도 길을 걷고 공원을 지나 마침내 아무르 강이 나왔다. 강의 규모가 워낙 커서 마치 바다처럼 느껴졌다. 바람 한 점 없이 햇빛이 내리쬐는 날씨에 덥다 못해 매우 뜨거운 낮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웃옷을 벗고 지나다니길래 나도 같이 동참했다. 강변 모래사장에서는 사람들이 일광욕을 즐기고,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해질 무렵의 강변은 온통 낭만으로 물들어 있었고, 첼리스트는 노을을 연주하고 있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즐거웠다. 아무르 강에서는 약 1시간정도 걸리는 코스로 크루즈를 탈 수 있다. 가격은 한화로 1인당 약 7천원 정도.








사진속에 보이는 저 다리는 아무르 대교이다. 저 대교를 찍고 다시 돌아가는 코스.
해가 지면 쌀쌀해지고 강바람이 불어 추우니 꼭 긴팔을 챙겨서 가는 것이 좋다. 크루즈 내에는 각종 식사류, 음료, 주류를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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